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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처럼 활기 띤 외식·호텔업계…‘O’ 공포에 노심초사
오미크론 국내 상륙에 외식업계 촉각
1일 호텔 뷔페 연말 예약 꽉차…취소 우려
“정부, 모임 제한할 경우 영향 커”
지난달 30일 CJ푸드빌이 빕스 프리미어 서울 반포역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CJ푸드빌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일 5266명으로 하루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까지 국내에 상륙하면서 호텔, 외식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연말 회식과 각종 모임으로 호텔 뷔페, 식당 예약이 12월 말까지 찼지만 당국이 카페, 식당 인원 제한 카드를 다시 꺼내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될 수 있어서다.

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호텔 뷔페, 패밀리 레스토랑은 앞서 정부가 발표한 4주간 특별방역대책 시행 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방역 상황과 관련해 지난 29일 4주간 일상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 내 사적모임 규모와 식당이나 카페의 미접종 방문 인원 축소, 실내체육시설, 노래방, 유흥주점과 요양시설과 경로당 이외에 방역패스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수 폭증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보다는 정부의 방역대책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PC그룹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라글릴리아를 비롯한 외식 브랜드에서 지난 1일까지 예약 취소 사례는 없었으며 아직까지 감염 확산으로 인한 매출 감소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와 빕스 프리미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은 지난달 수준으로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뷔페도 연말 성수기를 맞아 예약 문의가 이어졌다. 12월 호텔 뷔페 예약이 시작된 지난 1일에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5000명대를 돌파했음에도 연말과 성탄절 전후 주말은 풀부킹 상태다.

전체 300석 중 230석을 운영하는 롯테호텔 뷔페 라세느는 지난 1일 예약 접수 이후 연말과 성탄절 연휴 주말뿐 아니라 주중 예약도 다 찼다.

서울 신라호텔의 더 파크뷰도 전날 12월 예약이 시작되고 주말 저녁 예약이 마감됐다. 주중 예약도 빠르게 늘고 있으며 4인 이상 고객 예약 문의도 이어졌다. 서울 플라자호텔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올해 뷔페식당 ‘세븐스퀘어’ 예약이 지나해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연말 소규모 모임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위드 코로나로 반짝 활기를 띈 외식·호텔업계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정부가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 긴급 방역 대책을 시행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 “감염 재확산이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확진자수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연말이고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로 인해 위드 코로나 기조 때와 같이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변이 바이러스인데 정부의 갑작스러운 거리두기 단계 변경이나 긴급 조치가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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