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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뉴딜펀드, 은행에서 가입하면 손해?
1차 때보다 수수료 낮췄다지만
2%대 수수료 여전
증권사와 최대 0.4% 이상 차이도
별도 시스템 구축 비용 부담에
은행 온라인 판매는 없어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29일부터 ‘국민참여 뉴딜펀드(뉴딜펀드)’ 2차 판매가 시작됐다.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투자구조가 설계된 상품으로 운용사별 수익률은 대동소이하지만, 판매 기관과 형태에 따라 고객이 부담할 수수료에 차이가 난다. 특히 오프라인으로만 뉴딜펀드를 판매하는 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차 뉴딜펀드를 판매하는 기관은 은행과 증권사를 합쳐 총 16곳이다. 이 가운데 은행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은행 등 5곳이다.

지난 4월 21일에 자금이 결성된 1차 뉴딜펀드의 경우 은행에서 거둔 보수·수수료는 평균적으로 2%초반 대였다. 금융당국은 이번 2차 뉴딜펀드의 경우 판매 은행들과의 협의를 거쳐 1차 판매 때보다 낮은 보수·수수료를 책정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차 판매를 이미 한번 해봤고 1차 때와 비슷한 구조로 설계된 상품이기에 은행들과 협의를 해서 보수·수수료를 (1차 판매 때보다)낮추기로 했다”며 “1차 때 보수수수료가 높다는 지적도 고려해 2차 판매 보수·수수료는 1% 후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하지만 일부 은행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경우 여전히 2%대의 높은 보수·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母)펀드와 자(子)펀드로 구성된 뉴딜펀드의 총 보수수수료는 판매보수, 공모펀드(모펀드) 운용보수, 사모펀드(자펀드) 운용보수로 구성된다. 재간접투자 상품이기에 자펀드 운용보수 몫으로 ‘피투자펀드 총보수’도 고객들이 부담해야 할 수수료로 책정된다.

A은행에서 판매되는 뉴딜펀드의 경우 공모펀드 운용보수와 판매보수가 1.25%이고, 피투자펀드총보수가 1%로 책정돼 고객이 부담할 총 보수·수수료는 2.25%로 나타났다. 피투자펀드 총보수가 대부분 판매기관에서 1% 이내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보수·수수료가 2%를 넘기는 상품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B은행에서 판매하는 뉴딜펀드의 경우 공모펀드 운용보수와 판매보수 수수료만 1.245%다.

일각에서는 은행에서 판매되는 뉴딜펀드가 대체적으로 증권사에서 판매되는 상품보다 보수·수수료가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2차 뉴딜펀드를 판매하는 한 증권사의 경우 공모펀드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0.79%로 책정하고 피투자펀드 총보수를 0.9% 수준에서 적용키로 했다. 은행과 증권사에서 뉴딜펀드를 각각 가입하는 고객에 따라 많게는 0.4% 정도 보수·수수료 차이가 날수 있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판매기관별로 뉴딜펀드 운용사가 다를 경우 운용사별로 설계한 상품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수수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여기에 운용사가 판매기관과 수수료 협의를 하면서 판매기관별 적용하는 수수료가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은행들은 영업점 창구에서만 뉴딜펀드를 판매한다. 금융당국은 이번 2차 뉴딜펀드 보수·수수료의 경우 오프라인 판매는 1% 후반대, 온라인 판매는 1% 중반대의 보수·수수료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뉴딜펀드를 위해 별도의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갖추는데 비용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 국민을 상대로 판매하는 펀드기 때문에 온라인 가입에 어려움을 느낄수 있는 고객들을 위해서라도 오프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면서도 “은행들의 경우 별도의 시스템 마련에 비용부담을 느껴 창구에서만 (뉴딜펀드를)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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