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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예적금 금리 '쑥' 기준금리보다 더 올려
최대 0.4%포인트 상승
예대금리차 확대 고객 잠재우기 차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붙은 대출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분보다 초과해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예금금리의 준거금리 상승,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우려가 겹치자 은행들이 속속 인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은 예금, 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25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0%로 이전보다 0.25%포인트 올렸다.

KB국민은행의 경우 KB반려행복적금 3년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10%로 변경됐다.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1.80%로 올랐다. 소상공인 관련 우대 상품인 KB가맹점우대적금 및 사업자우대적금의 금리를 최고 0.40%p 인상한다. 이에 따라 3년 만기 KB가맹점우대적금의 경우 최고금리가 종전 연 2.10%에서 연 2.50%로, 사업자우대적금은 종전 연 2.45%에서 연 2.85%로 올라간다. ESG 특화 상품인 'KB 그린웨이브(Green Wave) 1.5℃ 정기예금'의 금리도 0.30%p 인상해 1년 기준 최고 연 1.7%로 적용된다.

하나은행 또한 26일부터 주거래하나 월복리적금 등 적립식예금 5종에 대한 금리를 0.25%p~0.40%p씩 올렸다. 이에 따라 하나의 여행 적금은 최고 연 2.30%에서 최고 연 2.70%로, 하나원큐 적금은 최고 연 2.30%에서 최고 연 2.60%로 상승했다. 오는 29일부터는 도전365적금 등 적립식예금 7종과 369정기예금 등 정기예금 6종에 대한 금리를 0.25%p 인상키로 했다.

신한은행도 오는 29일부터 정기예금 및 적립식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0%p 인상한다. '안녕, 반가워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4.2%로, '신한 알.쏠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2.6%로 적용 금리가 인상된다. 1년 만기 디딤씨앗적립예금은 금리가 0.4%p 인상된 연 2.05%로 변경되며, 3년 만기 미래설계크레바스 연금예금은 0.3%p 인상된 연 1.85% 금리를 적용받는다.

은행들의 금리 인상은 기준금리 인상, 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대출금리가 상승한 만큼 예금금리가 오르지 않은 상황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의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9월 말 2.14%p로, 2010년 10월 이후 11년 만의 최대치다. 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 및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고객들의 예적금 금리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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