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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안, 차량 인도 1월→7월…“반도체 쇼크 가능성”
리비안 SUV R1S. [리비안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올해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하며 ‘테슬라 대항마’로 떠오른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Rivian)이 신차 배송을 최대 6개월 연기했다. 배송 지연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업계는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27일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와 인사이드EV(InsideEVs) 등 해외 자동차 매체에 따르면 리비안은 최근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신차 ‘R1S’를 예약한 고객에게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는 배송 기간이 내년 5월부터 7월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리비안은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에서 12월 중 ‘R1S’ 생산을 시작해 1월 첫 번째 인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의 요구에도 리비안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계는 설비의 문제가 아닌 부품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일정 변경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차량 개발과 양산 체계를 갖춘 상태에서 고객 인도를 고의로 미룰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실제 리비안은 지난 IPO 과정에서 119억 달러(한화 약 14조원)를 조달했다. 재정적인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이 아니라는 의미다. 주력 차종인 전기 픽업트럭 ‘R1T’ 역시 3분기 첫 인도를 시작으로 생산과 판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예약 고객에 대한 차량 배송이 지연되면서 일반 모델 배송 지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00마일 이상의 주행거리를 보장하는 ‘맥스 팩(Max Pack)’ 모델 역시 출시가 더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 외신은 “반도체 수급난으로 완성차 및 전기차 업체가 정상적인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리비안도 계획된 일정을 맞추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내년 이후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업체별 고객 인도 계획은 동시다발적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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