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가 지난해 말 대비 1.3%(339만㎡) 증가한 256.7㎢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외국인 보유 토지가 전 국토 면적(10만413㎢)의 0.26%를 차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산 공시지가 규모는 작년 말보다 0.6% 늘어난 31조6906억원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보유 토지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6.0%, 9.6%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증가율이 둔화돼 현재까지 1~3%대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한국인 부모들이 미국·캐나다 등 외국 국적을 가진 자녀에게 토지를 증여·상속하거나, 토지를 보유한 내국인이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례(계속보유) 등으로 외국인 보유 토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적별로는 미국인 소유 토지가 작년 말 대비 2.6% 증가한 1억3675만㎡로, 전체의 53.3%를 차지했다. 중국(7.9%), 유럽(7.1%), 일본 (6.5%) 등이 뒤를 이었다. 공시지가로 보면 미국이 약 13조2641억원으로 전체의 41.9%를 차지했고 이어 유럽(16.5%), 중국(9.3%), 일본(8.0%)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664만㎡로 전체의 18.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전남 3895만㎡(15.2%), 경북 3556만㎡(13.8%), 강원 2387만㎡(9.3%), 제주 2175만㎡(8.5%)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용도별로는 임야·농지 등이 1억7131만㎡(66.7%)로 가장 많았다. 공장용 5857만㎡(22.8%), 레저용 1183만㎡(4.6%), 주거용 1085만㎡(4.2%), 상업용 418만㎡(1.6%) 등이 뒤를 이었다.

주체별로 보면 외국 국적 교포가 1억4356만㎡(55.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양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