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위와 격차 더 벌리는 아마존 [해외주식 길라잡이 - 김영일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장]

지난해 아마존 주가는 언택트 수요 증가로 76.2% 상승하며 S&P500지수(16.3%) 성과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올해는 온라인시장의 높은 기저, 물류 비용, 인력난 등 영향으로 주가 상승률이 9.9%에 그치며 같은 기간 24.9% 상승한 S&P500지수보다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던 실적과 다르게 아마존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올해 4분기와 내년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아마존은 당분간 높은 운송비를 지불해야 하고 임금 상승도 지속되고 있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올해 하반기 비용 증가가 코로나19 이후의 언택트 전환에 대한 선제적 투자 성격이 강한 만큼 내년 투자 비용 축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단기 실적 우려는 있지만 아마존의 경우 성장성이 높은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 실적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의 비즈니스의 두 축은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온라인 쇼핑과 영업이익의 50% 이상에 기여하는 클라우드이다.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미국 리테일 이커머스 시장에서 3671억 달러(약 437조3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점유율 1위(4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소매판매내 온라인쇼핑 비중은 15%로 중국(52%), 한국(29%), 영국(28%) 등과 비교해 여전히 성장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아마존의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할 때 미국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과 아마존 실적이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아마존은 다가올 빅데이터 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아마존은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32% 점유율을 차지하며 마이크로소프트(19%), 구글(7%)과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과 클라우드 외에도 다양한 방면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격차를 유지하거나 확대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 개선과 항공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나 인공위성 등 미래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1월초에는 아마존이 20%의 지분을 보유한 전기 픽업 트럭 전문업체인 리비안이 주식시장에 상장했고, 내년 4분기에는 인터넷 인공위성 프로젝트인 카이퍼(Kuiper) 첫번째 인공위성이 발사될 예정이다.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은 산간오지나 통신망이 설치되지 않은 저개발국가에서 사용될 것이며 아마존은 이를 기반으로 통신, 유통,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성장 기회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