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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률 1위 폐암, 손 놓았던 3기 폐암도 치료 가능
사각지대에 놓인 3기 폐암 치료
치료제 ‘더발루맙’ 완치 가능성 입증
폐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에서 사각지대에 놓였던 3기 폐암에 대한 치료 기대가 커지고 있다. 3기 폐암 치료제의 장기 생존율이 확인되면서 완치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11월은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가 지정한 '폐암 인식 증진의 달'이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약 2만9000명이 폐암 진단을 받는다. 2021년 9월 발표된 통계청의 '2020년 사망 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폐암 사망률은 10만명당 36.4명으로, 간암(20.6명) 대장암(17.4명) 위암(14.6명) 췌장암(13.2명) 등과 비교해 가장 높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폐암 치료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1~2기 폐암은 완치를 목표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고 기술도 점차 발전하고 있다. 4기 폐암은 최근 개발된 신약으로 생존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3기 폐암은 전이 부위에 따라 수술 가능 여부가 나뉘고 치료법도 달라져, 치료가 까다로운 병기로 꼽힌다. 그중 수술이 불가능한 3기 폐암은 병의 진행을 관찰하고 기다리는 치료법이 유일한 치료법일 정도로 치료 발전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수술이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의 5년 생존율은 15%에 불과할 만큼 폐암 치료의 사각지대였다.

안병철 국립암센터 (폐)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다른 병기와 비교했을 때 3기 폐암은 치료 옵션이 없어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의료진 또한 적기에 치료 옵션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면역항암제 ‘더발루맙’이 등장하면서 수술이 불가능한 3기 폐암 환자도 치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수술이 불가능한 3기 폐암 치료에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더발루맙은 장기 생존율 데이터까지 확인해 3기 폐암의 유일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안 교수는 “치료 불모지인 3기 폐암에도 더발루맙의 등장으로 완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3기 폐암 환자도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완치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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