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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車 시장 2030년 전기차 점유율 35%…“EU서 40만명 실직 우려”
알릭스파트너스, 세계차산업협회 총회서 전망
일부 차산업협회, 탄소 중립 계획 비판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E-pit 충전소.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로 급격히 늘어나는 과정에서 대규모 실직 사태 등 고용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총회 및 탈탄소화 라운드테이블에서 경영 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자동차산업의 전기차 전환에 따른 도전과 과제'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미국과 중국, EU(유럽연합)의 순수전기차 점유율은 2030년까지 최대 35%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전기차 투자는 지속 증가할 것이며, 특히 유럽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최대 연 41% 증가해 약 392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순수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는 2019년 조사 결과 대비 올해에는 미국 3.8배, 독일 3.4배, 중국 1.5배 등 평균 2.3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알릭스파트너스는 다만 충전소 관련 전 세계 투자 비용이 2030년까지 3000억달러(약 357조원) 필요하고, 전기차 생산비용이 내연기관차보다 최대 59% 증가할 전망이어서 자동차 판매가격 상승 및 소비자 구매력 감소에 따른 시장규모 축소, 완성차 업체의 수익감소를 촉진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EU를 예로 들며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은 고용과 부품업체의 사업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완성차업체와 1차 협력사 종사자 38만명 중 25만명, 위기에 처한 전통 공급업체 종사자 25만명 중 15만명 등 4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국가 자동차산업협회는 주요 선진국들의 탄소중립 계획에 비판적 입장을 내놓았다.

영국자동차협회는 “각국 정책 당국자들은 무공해차 전환 가능성과 업계 상황 등에 대한 냉정한 진단 없이 슬로건만 내놓고 있어 과도한 목표에 대한 속도 조절과 달성 가능성이 낮은 공약에 대한 자동차 업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자동차산업협회 또한 “부품업체 등의 어려움을 감안해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국산차와 수입차에 동등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한국 자동차 정책을 사례로 들면서 “탄소중립은 궁극적으로 기술혁신에 의해 가능하고 기술혁신은 경쟁 확산 시 촉진되는 점을 고려해 세계 각국도 수입산과 자국산 친환경차에 대해 동등대우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중국자동차협회는 2021년 전기차 생산·판매 300만대 돌파, 전기차 점유율 20%, 대중교통 순수전기차 전환율 60%, 2060년 비화석연료 사용비율 80% 등의 통계를 언급하면서 자국의 친환경차 보급 및 전망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고 KAMA는 전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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