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리부담 덜기에 나서는 은행권…'금리인하 가능 고객' 파악 후 ‘맞춤형 알림’ 추진
신용등급평가 선제적 파악
금리인하 가능 고객 별도 안내
12월 중 은행 공통 방안 마련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시중은행들이 고객별 신용등급 변동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금리인하요구권을 수시로 안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기적으로 모든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안내하는 방식을 넘어 고객별 신용 상황따라 맞춤형 안내를 하겠다는 것이다. 금리 상승기에 고객들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는데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나선 셈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다음 달 중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금리인하요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공통으로 적용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해당 방안에는 금융소비자가 금리인하요구권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홍보→신청·심사→공시‧관리’ 등 전 운영 과정에 걸쳐 제도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은 고객들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 맞춤형 알림’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유력히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 은행들은 1년에 2~4번 정기적으로 모든 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안내해 왔다. 일부 은행의 경우 대출 만기가 도래한 고객에게도 안내문을 전달하고 있다.

‘고객 맞춤형 알림’ 제도가 도입되면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대출 고객 신용등급의 변동을 주기적으로 파악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안내를 하게된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내부 신용평가 모델이나 외부 신용평가사의 등급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다음달 중 은행권 공동으로 적용할 금리인하요구권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기존 정기적 안내를 넘어 고객 신용 개선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안내를 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은행권에서 고객 신용등급 변동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금리인하요권을 안내하는 곳은 카카오뱅크(이하 카뱅)가 유일하다. 카뱅은 지난 2019년 3분기부터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이 변경될 때마다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을 모바일 앱 ‘푸시’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고객 신용도 개선에 따른 선제적인 안내로 카뱅에 접수되는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규모는 시중은행들보다 크게 웃돈다. 인터넷전문은행이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쉽게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수 있지만,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비교해도 카뱅의 금리인하요권 신청 건수는 월등히 높다.

지난해 기준 국내 은행 19곳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는 총 71만4000건이다. 이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두 곳에 접수된 신청건수만 57만2000건이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 건수로 따지면 전체 22만5000건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두 곳에서만 14만3000건이다. 이 가운데 카뱅의 수용 건수만 13만6000건에 달한다.

한편 시중 은행들은 다음달 말 은행연합회 주관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집중 홍보 구간을 가질 예정이다. 은행별 모바일앱,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문자메시지(SMS) 등을 통해 대대적인 금리인하요구권 홍보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nic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