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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MC오토모티브 “車 반도체 부족, 정점을 지나고 있다” [TNA]
미국의 한 완성차 공장 생산라인 모습. [123RF]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믿는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시장 조사기관인 LMC 오토모티브(LMC Automotive)가 올 4분기 이후 차량용 반도체 공급에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높다며, 업계의 칩 부족 현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LMC 오토모티브 대표이자 글로벌 예측 담당 제프 슈스터(Jeff Schuster)는 최근 진행한 가상회의에서 “내년 회복은 미미한 수준이 되겠지만, 업계가 반도체 부족의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위축은 계속되고 있다.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북미에서만 220만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연말까지 30만대가 추가로 생산되더라도 지난해 수준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재고 부족으로 일부 판매 가격이 치솟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슈스터 대표는 “캐나다의 자동차 평균 거래가격은 9월 기준 4만2744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기록한 3만7951달러보다 약 13% 상승했다”면서 “부족한 차량 재고는 점차 완화되겠지만, 차량 평균 판매 일수를 짧게 유지하는 완성차 업체의 전략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완성차 업체들은 잇달아 반도체 자체 생산 계획을 밝히고 있다. 생산 차질이 장기화한 가운데 직접 사업에 뛰어들어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포드는 미국의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글로벌파운드리와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 GM은 반도체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대만 TSMC와 NXP,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파트너십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자체 반도체 생산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동화로 전환하는 완성차 업계의 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불거질 수 있는 공급망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며 “전기차가 대중화가 되는 향후 몇 년간 반도체 수요는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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