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캐나다·미국 출장을 위해 서울김포비지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이 19일로 34주기 추도식을 맞이한다.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소화 중으로, 이날 추도식엔 참석하지 않는다.

고(故) 이 회장 34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린다. 삼성을 비롯, CJ, 한솔 등 범삼성계 그룹들이 이날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금까지 각 그룹 총수 일가들은 서로 시간을 나눠 추도식을 해왔고, 올해 역시 오전 중 시간을 달리 해 선영을 찾을 전망이다.

삼성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부터 미국 출장 중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8년에도 해외 출장 일정으로 31주기 추도식에 불참했었다. 통상 추도식 당일 오후에도 삼성 계열사 사장단 참배도 이어졌지만,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생략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작년의 경우 이 부회장은 추도식에 참석, 이후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갖고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밝힌 바 있다.

호암의 장손은 이재현 CJ그룹 회장로, 선영 참배 이후 예년처럼 서울에서 별도로 제사를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호암의 외손자이며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호암의 막내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