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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중증 52% 급증...일상회복 위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0명대를 기록한데다 위중증 환자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새로운 평가지표 상 아직 위험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하지만, 수도권 병상부족 현상이 비수도권으로 전이되고 있어 비상계획 발동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1일 이후 전날까지 확진자 증가율은 9.9%였다.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 증가율은 52.2%(179명)에 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유행 규모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확진자 규모와 비교해 위중증 환자의 증가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진단했다.

방대본은 전날 오후 ‘코로나19 위험도 평가지표’를 새롭게 공개했다. 핵심지표는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 비율,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이다. 문제는 해당 지표가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11월 1주(10월31일~11월6일) 46.6%에서 11월 2주(11월7~13일) 56.0%로 상승했다. 16일 오후 5시 기준 집계로는 62.5%다. 특히 서울은 중증환자 전담병상 345개 중 278개가 이미 사용 중이고 67개만 남아있다. 병상 가동률은 80.6%에 달한다.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 비율도 43.1%에서 43.8%로 0.7%포인트 증가했다.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 비율은 갈수록 악화할 전망이다. 당장 신규 확진자수는 16일(3187명)과 17일(3300명 전후) 연이틀 3000명 이상 발생했다. 이틀 연속 3000명 이상 발생은 작년 2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이다. 정부의 마지노선은 5000명이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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