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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만에 6만 달러 회복한 비트코인…큰손들은 저가매수했다 [인더머니]
파생상품 영향 확대 따른 조정
상승추세 유지…반등 가능성
18일 오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만에 5% 넘게 하락해 6만629달러를 기록했다. [123RF]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하회한 뒤 근처를 횡보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론 하락이 맞지만, 장기적 추세가 꺾이지 않아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6만 달러선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 대비 약 15%가량 낮은 수치지만, 시장 평가는 추가하락 보다는 완만한 반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보라색 차트인 LTH-SOPR은 현재 2.08로 지난 7월 하락장에 기록했던 1.2에 비해 0.8 높은 상황이다. [자료=크립토퀀트]

우선 수급측면에서 비트코인을 장기보유자(Long Term Holder)들이 흔들리지 않고 있다.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장기보유자의 보유기간대비 수익률, 즉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 수치는 현재 2.08이다. 통상 장기보유자 SOPR이 1보다 크면 수익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7월 가상자산이 3만 달러까지 폭락하던 당시 장기보유자 SOPR이 1까지 수렴했지만 이후 비트코인은 극적 반등에 성공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경신 후 큰폭으로 하락하는 동안 최대 투자자 중 한명이 대량으로 저가에 나섰다”며 “이는 전형적인 강세장으로의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이 투자자는 전날 1647개를 매입하는 등 최근 5일간 구매량이 총 3000개에 달한다.

이번 하락이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 과열로 인한 일시적 하락이라는 분석도 있다. 크립토퀀트의 비트코인 차입(leverage) 비율 차트는 지난 15일 0.20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수치는 전체 파생상품 거래소의 미결제약정에서 비트코인 보유량을 나눈 값인데, 이는 현물 대비 파생상품 시장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보다도 높은 수치(0.195)다.

비트코인 레버리지 비율 차트. [자료=크립토퀀트]

가상자산 시장에서 파생상품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면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급등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는 미결제약정(거래됐지만 청산되지 않은 계약)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비트코인 선물 ETF의 등장도 단기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수요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비트코인의 특유의 희소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반에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선물 ETF인 ‘XBTF’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했다. 이는 프로쉐어즈, 발키리에 이은 세 번째 비트코인 선물 ETF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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