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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은행, 퇴직연금 잡자…운용사 만난 이유는
올해 직원 3개월 교육프로그램 신설
퇴직연금 이해도 높이기 주력
운용사 협업 확대, 내년 거래편의성 추진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하나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을 잡기 위해 ‘열공모드’에 들어갔다. 내년 4월부터는 기업대상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운용계획서(IPS) 도입 및 운용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되는데다 고객들의 이동이 잦아지는 연말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자산운용사를 활용해 외부 협업프로그램도 늘리기로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연금사업지원섹션은 지난 10월부터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퇴직연금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3개월 교육 프로그램으로 퇴직연금법 소개부터 퇴직연금펀드, 세금, 자산배분 등을 담았다.

하나은행이 운용사 관계자를 만나 퇴직연금 교육을 한건 올해 처음이다. 퇴직연금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정작 내부 직원들이 제도나 자산운용에 대한 이해도가 낮자 은행에서 아이디어를 냈다는 후문이다.

노후자금으로 활용되는 퇴직연금은 장기로 꾸준한 적립이 되기 때문에 금융사들의 노다지로 손꼽힌다. 지난해 시장 적립금 규모만해도 252조3000억원에 달한다. 하나은행의 퇴직금 적립 규모는 지난 3분기 확정급여(DB)형 9조6557억원, 확정기여형 5조4427억원, 개인형 IRP 5조2656억원으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은행, 증권 등 업권간 경쟁도 치열해지는만큼 내외부 교육을 통해 고객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다.

하나은행은 앞으로도 운용사와 협업해 기업들을 대상으로도 퇴직연금 컨설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IRP의 경우 연말정산 세액 공제 등으로 수탁고가 늘어나기도 하고, 연말 이동수요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300인이상 기업에 퇴직연금 IPS 도입 및 운용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된다.

퇴직연금법 시행 이후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부위탁운용(OCIO)과 연계한 퇴직연금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은행들은 내년 퇴직연금 제도변경에 대한 사업자 교육을 운용사에 요청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컨설팅, 관리 강화를 통해 고객들의 수익률 개선을 꾀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내년에는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려 퇴직연금 거래 편의성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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