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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배만 불린 대출규제…3분기 ‘NIM’ 역대 최대
1~3분기 순이익 50% 증가
이자이익 33조원… 10%↑
대출총량 규제에 금리 올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내은행이 3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이자이익을 기록했다. 정부의 대출총량 규제로 대출금리를 높이면서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3분기 은행 당기순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000억원) 보다는 30% 가량 크게 늘었으며, 2분기(5조4000억원) 보다는 감소했다.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0조3000억원 보다 50% 이상 늘었다.

다만 여기에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 전환사채 전환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산업은행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12조9000억원)은 전년 동기(9조8000억원) 대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당기순이익 증가의 1등 공신은 이자이익이다. 3분기 이자이익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4000억원) 대비 12%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11조3000억원)보다 더 늘었다. 1~3분기 누적 이자이익도 33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0조8000억원) 대비 10% 가량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1.44%로 전년 동기(1.4%) 대비 0.04%포인트(p) 상승한데다, 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1조5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줄어든 3000억원을 기록한 점도 당기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반면 3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000억원) 대비 33% 감소했다. 외환·파생(-5000억원), 유가증권(-1000억원), 수수료(-300억원) 등 대부분 부문에서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7000억원 대비 늘었고, 영업외손실도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000억원) 보다 늘었다. 법인세 비용도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000억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한계차주들의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은행이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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