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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 하려면 미국으로 가라”美 IPO시장 1년새 2배 성장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일 년 새 두 배 성장하며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스톡애널리시스 등 미국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IPO 건수는 지난 10일 기준 92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IPO 건수(480건)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근접한 수준이다.

미국 IPO 시장은 최근 들어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연간 IPO 건수가 200건대에 머물렀던 미국 IPO 시장은 지난해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 IPO 건수는 지난 2019년(232건)과 비교하면 약 4배 뛰었다.

올해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기업으로는 리비안, 로블럭스 등이 꼽힌다.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전기차업체 리비안은 지난 10일 상장과 동시에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에 달하면서 GM과 포드를 단숨에 앞질렀다.

이로써 리비안은 미국 증시에서 수익을 내지 않는 기업 가운데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게 됐다. 앞서 지난 3월 높은 관심 속에서 증시에 입성한 메타버스 대표주자 로블럭스 역시 최근 고공행진하면서 최고가인 109.97달러를 찍었다.

미국 IPO 시장이 계속 커지는 요인으로는 지난해부터 풍부해진 유동성이 가장 크게 꼽힌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 너도나도 상장에 나서는 것이다. 일각에선 올해 들어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 등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증시가 실제론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IPO 시장 내 이 같은 우려도 잠재운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6% 이상 뛰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같은 기간 25% 급등했다.

IPO 시장의 활황으로 IPO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덩달아 상승세다. 미국 IPO 주식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로 구성된 퍼스트 트러스트 유에스 에쿼티 어퍼투니티 ETF(FPX)는 올해 수익률이 15%를 넘는다. FPX는 상장 후 6거래일 이후 매수한 뒤 1000거래일에 매도한다. 이현정 기자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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