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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 코로나'에 편의점 소주 매출 ‘뚝’… 숙취 해소제, 스타킹은 ‘불티’
[CU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출근과 회식이 다시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 매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숙취해소제, 교통카드, 스타킹 등 일상회복에 따른 매출은 늘어난 반면 회식에서 주로 마시는 맥주, 소주를 편의점에서 찾는 이는 줄었다.

12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숙취해소제 매출이 위드 코로나 이후 열흘간(1~10일) 50% 수준까지 증가한 반면 주류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취해소제 매출은 이 기간 동안 전월 동기 대비 CU 46.9%, GS25 38.4%, 세븐일레븐 51%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회식 등 각종 모임이 줄어들면서 최근 2년간 매출이 감소했던 숙취해소음료가 본격적으로 반등을 시작한 것이다.

그간 홈술족 증가, 편의점 수제맥주 열풍 등에 힘입어 상승했던 주류 매출은 이달 위드 코로나 이후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GS25는 맥주와 소주 매출이 4.9%, 3.3% 각각 감소하고, CU에서도 맥주 1.7%, 소주 2.3% 매출이 감소했다. 세븐일레븐은 맥주 매출 감소폭이 가장 큰 11.9%를 나타냈으며, 소주도 3.1% 줄었다.

반면 연말 소비가 높고, 회식보다는 홈술 문화에 알맞은 와인은 위드 코로나에도 타격이 덜했다. 같은 기간 GS25와 CU의 와인 매출은 각각 36.2%, 34.9% 증가했다. 편의점이 주된 와인 구매처로 부상한 데 따른 영향도 컸다.

위드 코로나로 유동인구가 늘면서 매출이 늘어난 품목도 많다. 재택근무가 줄어들고 다시 출근하는 이들이 늘면서 CU에서는 스타킹(96.3%), 커피(32.1%) 등의 매출이 늘었고, 세븐일레븐에서는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음료인 ‘원컵’이 81.6%, 원두커피는 25.9%로 매출 상승이 돋보였다.

GS25에서 매출 상승률이 높은 주요 상품 카테고리는 ▷쿠키 75.9% ▷문구류 43.3% ▷교통카드 33.2% ▷여행용품 24.5% 등으로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1단계 시행으로 초중고생의 등교 확대, 회식 및 통행량 증가 등과 관련한 상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GS5 제공]

편의점업계는 군고구마, 즉석어묵, 호빵 등 겨울간식의 매출이 초기에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 향후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관광지 등 특수입지를 중심으로 타격이 컸던 편의점은 위드 코로나 이후 전망이 밝은 업종으로 손꼽힌다. 국민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된 편의점은 올해 3분기에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매출이 1조8365억원으로 9.1% 증가했고, GS25도 매출이 1조9252억원으로 2.5% 늘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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