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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대기·수질 측정대행업체 78.3% 능력미달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대기·수질 분야 환경오염 정도를 측정하는 측정대행업체 열 곳 중 여덟은 제대로 된 측정을 할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9일 대기·수질 분야 측정대행업체 474곳 중 평가를 신청한 업체 152곳을 대상으로 한 용역이행능력 평가 결과, 상위등급(S~B등급)은 33곳(21.7%), 중위등급(C~D등급)은 117곳(77%), 하위등급(E등급)은 2곳(1.3%)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 제공]

상위 등급 업체 33곳은 하루에 1팀이 5건을 측정하는 등 측정 가용능력에 맞게 대행 업무를 했다. 또 필수 시설과 장비 검·교정 상태가 우수하고, 긴급 상황 시 이를 대체하는 여분의 기기를 확보했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위 등급 업체 117곳은 법령을 준수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측정 가용능력을 초과해 대행 업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측정 결과를 검증하는 전문 인력도 부족했다.

하위 등급을 받은 2곳은 시설과 장비 검·교정 상태가 전반적으로 미흡했다. 특히 직원이 제때 충원되지 않는 등 근무 여건이 지속해서 나빠지는 등 운영체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간 측정 대행 계약건수는 6만여건이다. 자가 측정 의무화에 따라 발생한 대기 분야 측정 수요의 90% 이상을 대행업체에서 소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측정대행업체 역량과 규정 준수 여부는 시험·검사 결과 신뢰성과 직결된다.

환경부는 상위 등급 33곳의 명단을 오는 11일부터 ‘환경측정분석 정보관리시스템’에 공개해 홍보하는 한편, 정부 포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하위 등급 119곳에는 한국환경공단과 환경보전협회 주관 맞춤형 현장 컨설팅과 기술 지원을 한다. 이번에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선 합동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법령을 개정해 측정대행업체 업무 능력 평가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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