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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자 8개월째 늘었다는데…제조·자영업·30대는 ‘역주행중’
통계청 ‘10월 고용동향’ 발표
기저효과로 취업자수 65.2만명 ↑
30대 제외 전 연령·계층 고용증가
36시간 미만 단기 일자리 증가 우려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취업자가 기저효과 등으로 1년 전보다 65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물경제의 주춧돌인 제조업·자영업·30대 고용시장의 타격은 장기화되고 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4만1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65만2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초기였던 지난해 10월 취업자수는 42만1000만명 감소한 바 있다.

월별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세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줄곧 취업자수가 감소세였다는 점을 감안, 당분간 기저효과로 취업자 증가세를 이어질 전망이다.

증가 폭은 3월 31만4000명에서 4월 65만2000명으로 커졌다가 5월(61만9000명),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 8월(51만8000명)에는 둔화했으나 9월(67만1000명)부터 다시 60만명대로 올라섰다.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 계층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60세 이상(35만2000명), 20대(16만8000명), 50대(12만4000명), 40대(2만명)에서 증가했고 30대에서는 2만4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30만명), 운수·창고업(16만3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8000명)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타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9월(3만9000명)에 이어 10월에도 2만2000명 늘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었다. 사적 모임 기준 완화, 백신 접종률 상승 등의 영향이다.

반면 도소매업(-11만3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5만7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3000명)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은 1만3000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취업자가 전체적으로 늘고 있지만, 일용직과 '직원 둔 사장님' 등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계층의 취업자는 여전히 감소하는 추세다. 상용근로자(61만5000명), 임시근로자(21만9000명)가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16만2000명)는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5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는 2018년 12월부터 35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반대로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2월부터 33개월째 증가하는 중이다.

취업시간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일자리보다 36시간 미만 단시간 일자리 증가가많았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44만명 줄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521만4000명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7.4시간으로 2.4시간 감소했다.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작년 동월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수는 7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8%로 작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7%로 1.5%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2만명으로 11만6000명 줄면서 3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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