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가운데)이 제철소 현장을 찾아 설비를 둘러보며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포스코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12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제36차 글로벌 철강 전략회의(Steel Success Strategies)’에서 글로벌 철강사 경쟁력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포스코를 세계 최고 철강회사로 선정했다.

포스코는 ▷고부가 가치 제품 ▷가공 비용 ▷기술 혁신 ▷인적 역량 ▷신성장 사업 ▷투자 환경 ▷국가위험요소 등 7개 항목에서 2년 연속 만점을 받았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 2018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취임 이래 강조해왔던 미래성장동력을 위한 선제적 시재 확보와 부채비율 감소 등을 통한 재무 건전성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8.54점(10점 만점)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1999년 설립된 WSD는 매년 전 세계 주요 35개 철강사들을 대상으로 23개 항목을 평가하고 이를 종합한 경쟁력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해당 순위는 글로벌 주요 철강사들의 경영 실적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참고지표로 활용된다.

WSD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를 선정하며 포스코의 실적 회복과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변신, 세계 철강업계 탄소중립 추진 리더십 등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 글로벌 철강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산업 침체로 유례없는 위기를 겪는 가운데 포스코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1968년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 공장 내부. [포스코그룹 제공]

철강 사업의 경우 지난해 874만t이던 고부가가치 WTP(World Top Premium) 제품을 올해 930만t까지 판매 확대하고, 최근 기가스틸 1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노빌트(INNOVILT)’, ‘이 오토포스(e Autopos)’, ‘그린어블(Greenable)’등 친환경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며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 판매 기반도 강화했다.

지난 10월에는 철강업계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논의하는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이하 HyIS포럼)도 성공적으로 주최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고유의 친환경 수소환원제철 모델인 HyREX(Hydrogen Reduction Steelmaking) 기술을 최초로 선보여 기술적 가치와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최정우 회장이 지난달 세계철강협회(worldsteel) 회장단에 선임된 것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가져왔다. 제12회 스틸리 어워드(Steelie Awards)에서는 ‘기술혁신’,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철강사로 인정받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친환경 철강 제품 판매 강화와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사업을 확대하며 친환경 소재 전문 메이커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철강업계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주도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