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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건설, 과천5단지 재건축 따내…누적 수주액 3조원 첫 돌파
써밋 마에스트로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대우건설이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43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건설업계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3조원을 돌파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대우건설이 정비사업에서 한 해 3조원 넘게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6일 열린 과천주공 5단지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62.1%의 찬성표를 받아 시공사로 선정됐다.

과천시 별양동 6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9개동 총 1260가구와 상가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금액은 4299억원(부가가치세 제외)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 마에스트로’를 제안했다. 써밋 마에스트로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 그룹인 캘리슨RTKL(CallisonRTKL)과 조경예술가 마샤 슈왈츠가 설계를 맡았으며 환경 분석 전문가인 여명석 서울대 교수가 일조·조망 등 단지 전체 건축 환경 분석에 참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천에서의 성공적인 사업경험과 조합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사업조건이 조합원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며 “입찰제안서와 계약서의 모든 내용을 이행해 과천주공5단지를 과천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자이 더 헤리티지’를 제시한 GS건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대우건설이 승기를 잡은 것은 조합원 이주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시세가 15억원을 넘으면서 금융기관 이주비 대출이 막힌 가운데 대우건설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자사 연대보증으로 조합원에게 이주비를 조달하겠다고 제안했다. 조합원 분담금을 입주 2년 뒤 낼 수 있도록 하고 신축 가구를 100%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하는 등의 조건도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주로 대우건설은 과천에서 과천 푸르지오 써밋(과천주공1단지), 과천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과천주공7-1단지)과 함께 4200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게 됐다.

대우건설은 같은 날 대구시 동구 신천동 502-1번지 일대에서 진행되는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사업도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하 3층~지상 27층 아파트 21개동 총 194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현대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총 공사비는 4829억원(부가가치세 제외)이며 대우건설의 지분은 45%(2173억원)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로 올해 총 13개 프로젝트의 시공권을 획득하며 3조5867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3조 클럽에 입성하면서 업계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위 자리에 올랐다. 현재 원주 원동주공 재건축, 불광1구역 재건축 등 입찰에 참여하고 있어 올해 수주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모델링 사업을 재개해 2건의 사업을 수주한 것도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대우건설은 강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이 직접 투표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3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린 것은 주거 상품의 우수성과 브랜드 위상을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것”이라며 “정비사업 실적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합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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