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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둘기 연준, 국내 금리영향은 제한적
한은 국채 매입 대응 추진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시장 예상대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을 개시를 선언했다. 시장 예상보다 덜 강경한 연준의 인플레이션 발언과 금리인상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이 더해져 시장은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 완화, 달러약세 등을 고려할 경우 국내 시장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은 이번 연준의 결정을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인 언급에 대체로 안도한 모습이다.

이미 테이퍼링 이슈를 선반영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사상최고치를 재경신하며 0.6% 상승했다.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으로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지수, 고용증감 등 경제지표 개선과 대체로 예상에 부합한 연준의 정책결정 등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상승(+5bp)하며 장단기금리차가 소폭 확대됐다.

JP모건(JPMorgan)은 “테이퍼링 개시 시점, 속도, 향후 변경가능성 등은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했다”고 말했고, 골드만삭스(GoldmanSachs)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표현을 유지하면서도 다소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테이퍼링 개시는 국내 시장금리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의 부담이 영향을 줄수 있지만 상대적인 원화 강세로 인해 채권 선물 수급이 균형을 맞출 것이란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금리 상승의 부담이 유입될 수 있으나 연준의 통화정책 부담이 당장 확산세가 아니다”며 “달러약세로 인한 원화강세로 외국인 선물 움직임을 점검하면서 미국대비 부담을 줄이려 노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역시 이번 연준의 결정은 예상과 부합한 수준으로 평가하며 향후 변동성에 대응해 국채 매입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번 FOMC 회의결과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으며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테이퍼링 속도, 금리인상 시기 등 정책결정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정책 여건 변화 가능성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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