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의 상장과 기존 은행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는 ‘플랫폼 경제’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다.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KB 플랫폼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허인(사진) 국민은행장이 2일 창립 20주년 기념사에서 “미래의 금융은 고객의 일상에 녹아 들어간 ‘초 개인화된 생활금융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재구축된 ‘KB스타뱅킹’과 젊은 세대에 특화된 ‘리브 넥스트’를 필두로 경쟁력 있는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허 행장은 “부동산, 헬스케어, 자동차, 전자상거래 등 고객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KB의 플랫폼 생태계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다양하고 폭넓은 제휴와 협업을 통해 개방성과 확장성을 담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KB가 추구하는 플랫폼 생태계는 소비자와 서비스 공급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메타버스의 가상세계를 망라한 모든 공간에서 자유롭게 만나, 공정하게 거래하며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Biz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랫폼 전환과 함게 고객의 믿음과 신뢰 확보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허 행장은 “플랫폼의 시대에도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도 영업’을 실천하자”며 “‘숫자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을 통해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글로벌 현지 금융시장 공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프라삭 100% 지분 인수와 인도네시아 부코핀의 자본 확충 등 해외진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허 행장은 “뉴욕, 런던, 동경, 홍콩 등에 이어 이번해 말 예정대로 아시아의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도 진출하면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KB금융그룹 차원의 기후변화 위기 극복과 환경보호 등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서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