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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폭증 기업은행 가계대출 중단하나
올 증가율 6.97%...통제선 임박
이달부터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시중은행을 크게 앞질렀다. 중소기업 자금 지원에 특화된 기업은행인데 올해 전세대출 증가율은 5대 은행 증가율보다 2배 높다. 최근 기업은행이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에 급하게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10월 말 기준 기업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1조1993억원으로 올해 6.97% 증가했다. 금융위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방안에 따라 10월부터 취급된 전세대출 잔액을 제외해도 10월 말 기준 6.56%다.같은 기간 5대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증가율은 5.4%다. 10월 전세대출을 제외하면 가계대출 증가율은 5.17%로 내려간다.

기업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세대출이 견인했다. 10월 말 기준 기업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9조835억원으로 올해 32.41% 급증했다. 전세값 상승으로 5대 은행의 전세대출 역시 올해 크게 늘었지만 평균 증가율로 따지면 16.88%으로 기업은행의 절반 수준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규제로 개인 고객들이 몰리자 기업은행도 가계대출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가계대출 비중은 전체 대출의 16% 수준이다. 5대 은행은 전체 대출 가운데 절반 가량이 가계대출이다. 하지만 기업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금융위 규제선인 7%에 이미 목전이다.

기업은행은 다른 시중은행들이 지난달 15일 시행한 전세대출 제한 조치를 12일 후인 지난 달 27일 시작했다. 주요 내용은 ▷잔금지급일 이후 전세대출 취급 원칙적 중단 ▷1주택자 대상 비대면 전세대출 취급 중단 ▷전세 갱신 시 대출가능금액을 보증금 증액 이내로 축소 등이다.

이승환 기자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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