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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캐피탈 대규모 증자…비은행 강화 가속
차플랫폼 시너지 기대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우리금융캐피탈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동차 금융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또 기업금융 등에 투자하고 리스·렌트 등 비이자수익 확대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2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1일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 신주 1721만1704주를 발행하며 한 주당 가격은 5000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우리금융캐피탈의 자기자본은 1조2000억원대로 증가하게 된다. 올해 9월말 기준 레버리지 비율도 9.6배 수준에서 8배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이번 증자는 우리금융 내 비은행 부문 수익 다각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은 5월 우리금융캐피탈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후 시너지 창출 방안을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금융지주에 본격 편입되면서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 기업금융 자산은 1조3650억 원에서 2조2990억 원으로 늘었고, 개인금융은 1조2천억 원에서 1조7720억 원으로 증가했다.

앞으론 은행, 카드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한 자동차금융플랫폼 구축을 통해 자동차 금융 영역에서도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우리금융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자산을 보면 국산 신차는 1조3200억 원, 수입신차 7670억 원, 중고차 1조4600억 원 등이다.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는 “우리금융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한 단계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그룹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금융 시장은 금융지주들을 등에 업은 캐피탈사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업계 1위인 KB캐피탈은 윤종규 회장이 직접 ‘뉴 스타뱅킹’ 내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겠다고 한 데 이어 , 자동차임대기업 ‘쏘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종합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올 4월 하나캐피탈에 20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본 확충에 나선 바 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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