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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보 “해운운임 변동위험 회피 파생상품 개발”
부산 해양·금융위크
해양파생상품 활성화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부산 해양·금융위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해운 운임 관련 파생상품을 내놓겠다고 금융당국이 밝혔다. 해운 운임 변동 리스크에 노출된 선주와 화주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부산 해양·금융위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팬데믹 이후 세계 해운산업의 흐름을 살펴보고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다. 부산시와 금융감독원, 한국해양진흥공사, 마린머니 등이 공동주최했다.

그는 우선 해양금융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 원장은 “최근 호황기를 맞은 해양산업이 중·장기적인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양금융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적금융 중심의 해양금융 분야에서 민간 금융회사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해양산업에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고 봤다. 정 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해양산업 불황으로 국내 민간 해양금융이 급속히 위축돼 해양산업 경쟁력 확보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며 “향후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인해 해양산업은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 등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해운 운임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영국과 중국 등 주요국은 자국 해운거래소를 통해 다양한 운임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해양파생상품 거래를 활성화해 실물경기와 운임 변동에 취약한 해운업의 리스크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해운운임 등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국제적 유동성 공급이 확대된 지금이야말로 국내 해양파생상품 활성화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작년 7월 ‘KOBC 건화물선 종합지수’를 만들어 국내 해운거래소 설립과 해양파생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이미 항공업계는 통상 유가가 낮을 때 계약을 하는 등 미리 연료를 비축하거나 유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 거래 등을 통해 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 부담을 낮추고 있다.

정 원장은 “부산은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래 해양금융 활성화와 해양금융전문가 양성, 국내외 금융기관 투자유치 등에 힘써왔다”며 “앞으로 녹색금융 경쟁력까지 더한다면 부산이 한국 해양금융 발전에 굳건한 터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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