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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中진출 韓기업, 전력수급 피해 최소화를”
주한 중국대사 접견
여한구(왼쪽)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9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싱하이밍(Xing Haiming) 주한중국대사와의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9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중국의 전력공급 제한과 관련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접견은 코로나19로 양국 간 고위급 대면 교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중 경제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년 2월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중국은 탄소중립 정책을 급격히 밀어붙이려다 지난달 중순부터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중 무려 20여 개 가까운 곳이 전력난으로 공장조차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8%로 하향 조정하는 등 세계 주요 투자기관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여 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인 중국과의 교역·투자 협력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주요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1~9월 대(對) 중국 수출액은 1179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대비 22.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991억달러로 26.9% 늘었다.

양국은 이 자리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추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등 자유무역 활성화를 위한 통상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하자는 데 공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30년까지 중국의 탄소 배출량 정점을 이룬 뒤 2060년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베이징의 푸른 하늘을 보여주겠다고 국제 사회에 공언한 상태다.

여 본부장은 또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을 통해 양국 간 문화 콘텐츠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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