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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 코로나’ 앞두고 내수회복 조짐…음식·숙박업 생산 10.9% 증가
통계청, 29일 2021년 9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소매판매 2.5% 증가
공급망 차질…경기 위협요인, 내수서 대외로
전기장비·차 생산 흔들, 제조업 재고 1.2% ↑
“주요국가 회복 둔화 가능성…불확실성 산재”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9월 숙박·음식점 생산이 전월대비 10.9% 뛰고, 소매판매도 2.5% 증가하는 등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앞두고 내수회복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반도체 수급 차질로 자동차 등 광공업 생산은 0.8% 감소해 대외 경기위협요인이 산재한 모양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달과 비교해 1.3%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업 부문에서 금융·보험 생산이 0.6% 떨어졌지만 숙박·음식점 생산이 올해 2월 이후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대비 1.3% 늘어 전산업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광공업 생산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계장비 생산은 3.6% 늘었지만, 자동차·전기장비 생산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자동차 생산은 전월대비 9.8% 떨어졌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에 따라 생산이 조정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도난, 화재 및 유사경보기, 2차 전지셀 등 생산 감소도 있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1.2% 증가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3.3%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5%로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대외요인이 당분간 재고 적체 현상을 이끌 수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기장비 등 업종에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재고 관련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는 회복세를 보였다. 승용차 등 내구제 소비는 지난달과 비교해 1.7% 감소했지만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3.8%, 의복 등 준내구재는 5.1% 늘어났다. 백신접종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인한 외부활동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전문소매점(12.5%), 무점포소매(6.2%), 백화점(22.1%), 면세점(18.6%), 편의점(6.7%)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8.1%), 대형마트(-10.6%), 슈퍼마켓 및 잡화점(-4.0%)에서는 줄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및 기계류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대비 3.5% 증가했다.

소비 회복세에도 미래경기는 밝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요인 등 잠재적 경기위협 요인 등이 잠복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이와 관련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주요국의 회복속도 둔화 가능성, 글로벌 공급 차질 등 불확실성이 곳곳에 산적해 있어 방심할 수 없다”며 “남은 기간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경제회복세를 한층 강화시키고, 민생경제 회복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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