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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회계법인 연매출 4兆 돌파
삼일 등 4대 회계법인 비중이 절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내 회계법인의 매출이 지난 사업연도에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0사업연도 국내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회계법인은 전기보다 10개 증가한 195개였고 전체 매출액은 11.3% 증가한 4조3640억원이었다.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4대 회계법인의 매출은 2조1617억원으로 전기 대비 9.2% 증가했다.

하지만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에서 4대 법인의 비중은 49.5%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줄었다.

4대 법인 매출은 삼일(7633억원) 삼정(6202억원), 한영(4036억원), 안진(3746억원) 순이었다.

전체 회계법인 매출 중 비감사 영역인 경영자문 매출액이 증가해 전체의 38.1%에 달했다.

이는 회계감사 매출 비중(37.9%)을 웃도는 수준이다.

금감원은 "경영자문 등 비감사 용역에서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 있어 용역 수임 시 위험평가 등 프로세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수행실적은 총 2만6969건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주기적으로 감사법인을 지정하고, 자산 규모·업종 등에 따라 적정 감사 시간을 적용하도록 한 신(新)외부감사법을 시행한 때문으로 풀이됐다.

4대 회계법인의 감사실적은 개별재무제표 3907건, 연결재무제표 1256건으로 각각 전기보다 2.1%, 6.7% 줄었다.

감사리스크 관리 강화 영향으로 4대 회계법인 전체의 감사대상 회사 수가 감소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평균 감사보수는 등록 회계법인을 중심으로 상승 추세이다.

외부감사대상 회사의 평균 감사보수는 4630만원이었고 등록 회계법인은 6540만원으로 전년보다 22.5% 늘었다.

이는 표준 감사 시간·내부 회계 관리 제도 감사 확대 등으로 감사 투입시간이 증가하고, 평균 감사 보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간 감사 업무 부실 등을 사유로 회계법인이 피소돼 종결된 소송 건은 총 55건(대상 회계법인 22개)이었다.

이 가운데 15건의 소송에서 회계법인이 패소하거나 화해로 종결돼 총 20억원의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했다.

2020사업연도 말 기준 회계법인이 피소돼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은 총 124건으로, 18개 회계법인 대상으로 소송 가액이 950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조선해양 회계 분식 사건 관련 소송금액(808억원) 등이 추가되면서 전기 대비 소송 가액이 720억원 늘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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