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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신기록 이어가는 K의약품, 그 중심엔 ‘바이오’
3분기 의약품 수출액 78%가 ‘바이오’
매년 2배씩 급증...올 60억달러 전망
“바이오시밀러 트렌드 예측 준비한 성과”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수출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매년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은 올 해도 벌써 3분기에만 1조7000억원의 수출액을 올리며 전년보다 10%p 넘게 증가했다.

제약바이오업계와 관세청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18억5730만 달러(약 2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3분기(17억5510만 달러)에 비해 6% 증가한 것이다.

이에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57억7316만 달러(약 6조82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해 45억9852만 달러(약 5조4400억원)보다 26% 증가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 4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8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4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68억9355만 달러(약 8조1500억원)였다. 보통 수출액이 4분기에 집중되는 그동안의 흐름에 따르면 올 4분기 수출액은 23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분기 수출액은 22억9502만 달러(약 2조7100억원)로 지난 해 전체 수출액의 33%를 차지했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3분기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4억4850만 달러(약 1조7100억원)로 집계되며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액에서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3분기 73%에서 올해 3분기에는 78%까지 높아졌다. 국내 의약품 수출의 대부분을 바이오의약품이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매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1분기 4억3017만 달러(약 5100억원)였던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2020년 1분기 8억6895만 달러(약 1조300억원)로 1년 만에 2배 증가했다. 그리고 올해 1분기 18억1131만 달러(약 2조1400억원)로 또 다시 전년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했다.

이미 올 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45억 달러에 육박해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하는 4분기까지 합치면 올 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바이오시밀러라는 트렌드를 빨리 예측하고 발빠르게 이 분야를 준비해 온 것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높은 품질력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국내 바이오의약품 제품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시간이 갈수록 수출 실적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달리 케미칼의약품은 시간이 갈수록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케미칼의약품의 수출액은 지난해 3분기 4억6781만 달러(약 5500억원)에서 올해 3분기 4억880만 달러(약 4800억원)로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진단키트의 수출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 3분기 진단키트 수출량은 2517톤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해 3분기 수출량은 1467톤으로 70% 넘게 증가했다. 다만 수출액으로만 보면 역성장한 모습이다. 올해 3분기 국내 진단키트 수출액은 5억7037만 달러(약 6700억원)로, 지난해 3분기 6억41만 달러(약 7100억원) 대비 5%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수출량은 늘었지만 진단키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키트 가격이 하락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액 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 전 세계 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이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반면 케미칼의약품이나 진단키트 등은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이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춰 의약품을 개발해야 할지 힌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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