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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류세 역대 최대폭 20% 인하…공공요금 연말까지 동결
내달 12일부터 휘발유 ℓ당 164원↓

여당과 정부가 내달 11월 12일부터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 가격을 20%씩 인하하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물가안정 대책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다음달 12일부터 내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 가격이 20%씩 인하된다. 공공요금도 연말까지 현재 가격이 유지된다. 농축수산물도 할인행사 등을 통해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회에서 ‘물가대책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11월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휘발유·경유·LPG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20%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폭 20%는 역대 최대다. 종전에는 최대 15%까지 인하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리터(ℓ)당 휘발류는 164원, 경유 116원, LPG부탄은 40원씩 내려간다. 6개월 동안 유류세 부담 경감 규모는 총 2조5000억원 가량으로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 운행할 경우 월 2만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할당 관세율도 현재 2%에서 0%로 내린다.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도 연말까지 동결하기로 했다. 또, 쌀·계란·육류 등 농축수산물에 대해선 주요 품목 중심으로 할인행사 추진 등 안정적 관리에 나선다.

여당과 정부가 이런 특단의 물가 안정책을 마련한 것은 급등한 물가로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심화하고 올해 4%대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탓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3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대까지 치솟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월 이후 6개월간 2%대 상승률을 기록, 당초 정부가 발표한 연간 물가 관리 목표(1.8%)는 이미 넘어섰다. 기획재정부 내부에서도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를 웃돌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국민 체감물가가 피부에 와 닿게 인하되고 연간 물가수준이 2%대 초반에서 안정 관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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