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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투자 5조 3000억원, 사상 첫 5조원 돌파
3분기 벤처투자 실적도 2조 678억원, 역대 분기 최대 기록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이하 중기부)는 올해 3분기 누적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결성 실적을 집계한 결과, 벤처투자는 역대 최초 5조원을 돌파한 5조 2593억원, 벤처펀드 결성은 5조 1305억원으로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 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작년 3분기에는 누적 벤처투자 실적(2조 8,925억원)이 재작년 같은 기간(3조 1189억원)보다 약 2000억원 가량 감소했으나, 올해는 작년뿐만 아니라 코로나 직전 시기였던 재작년과 비교해도 2조원 이상 벤처투자가 늘었다.

3분기 누적 투자건수와 피투자기업 수는 각각 3855건, 1791개사로 파악되면서 각각 역대 3분기 누적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건당/기업당 벤처투자액(10억 4000만원, 20억 3000만원) 모두 재작년 수준(11억 4000만원, 25억 6000만원)보다 감소했으나, 올해 3분기엔 각각 13억 6000만원, 29억 4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재작년 수준을 모두 상회했다.

올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2조 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일 분기로만 보면 사상 최초 2조원을 돌파한 실적일 뿐만 아니라,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다.벤처투자 상위 3개 업종들은 여전히 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유통·서비스 업종으로 3분기 누적 기준 모두 1조원을 돌파했다.

위 상위 3개 업종들의 벤처투자 합계는 전체 벤처투자(5조 2593억원)의 약 73%에 해당하는 약 3조 8000억원에 달했다.

또한, 이들 3개 업종의 투자 증가(1조 8207억원)는 전체 벤처투자 증가(2조 3668억원)의 약 77%를 차지했다.

한편, 작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ICT서비스(+109.9%), 유통·서비스(+114.4%), 게임(+112.7%) 3개 업종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분야 기업 3분기 누적 벤처투자는 작년(1조 3535억원)보다 약 2배 가까이(+98.4%, +1조 3325억원) 늘어난 2조 6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누적 후속투자 실적은 3조 7952억원으로, 후속투자 비중은 ‘17년도 약 54% 수준에서 매년 꾸준히 늘면서 2021년도에 가장 높은 약 72.2%를 차지했다.

3분기 누적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 중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52개사보다 2배 많은 104개사로 확인됐다.

100억원 이상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100개를 넘어선 건 최초로, 기업당 평균 벤처투자도 역대 가장 많은 약 190억 6000만원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1년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약 2조원 이상 늘어난 5조 13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벤처펀드 결성실적을 기록한 작년말 실적(6조 5676억원)의 약 80% 수준이다.

그간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은 지난 2018년도부터 2020년도까지 1000억원 단위 수준의 증가세(+3265억원, +5116억원)를 보여온 반면, 올해는 작년 대비 조 단위 증가 폭(+2조 1255억원)을 기록하면서 벤처펀드 결성 증가 속도가 어느 때보다도 빠른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 3분기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2조 3592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지난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인 1조 7655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3분기 중 9월달에만 약 1조 2000억원 가량이 결성되면서 역대 3분기 중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 출자는 정책금융 부문이 지난해 대비 약 37% 늘어난 1조 5034억원, 민간 부문은 약 90% 이상 늘어난 3조 6271억원으로 정책금융보다 2.4배 많은 걸로 파악됐다.

정책금융 부문 출자의 3분의 2 이상은 1조 803억원을 출자한 모태펀드 출자로,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올해 처음 1조원을 넘겼다. 이외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이 2266억원, 성장금융이 1965억원을 출자했다.

민간 출자자 중 벤처펀드 결성에 가장 많이 출자한 민간 출자자는 ‘일반 법인’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대비 약 5000억원 이상 늘어난 9714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자를 한 민간 출자자는 8790억원을 출자한 ‘개인’으로, 작년 3분기 누적 대비 약 3.5배 이상 많아지면서 민간 출자자 중 가장 크게 출자가 늘었다.

한편, 민간 출자자 중 ‘연금/공제회’와 ‘기타(단체, 외국인등)’ 부문은 작년 동기 대비 약 300억원 이상 출자가 감소했다. 이는 각각 국민연금공단과 외국인 출자 감소가 주된 요인인 걸로 파악됐다.

다만, 벤처투자조합에 대한 외국인 출자는 감소했지만,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해외VC가 직접 운용하는 글로벌펀드는 증가하고 있어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은 더 높아졌다고 중기부의 설명이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 실적은 이미 역대 최대실적을 넘어섰고, 9월 말 기준 사상 처음 5조원을 달성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6조원 이상이 될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kwonhl@heraldcorp.com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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