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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글로벌 메탄 서약' 가입 "2030년까지 메탄 30%↓"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글로벌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에 가입한다.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중 하나인 메탄을 줄여 지구촌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25일 환경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목표 실현을 위한 국제연대인 ‘글로벌 메탄 서약’에 우리 정부가 가입, 국제사회의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미국과 EU는 ‘글로벌 메탄 서약’ 추진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주요국에 서약 참여를 지속 요청해 왔다. 내달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 기간 서약 출범식도 개최한다.

메탄은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발화항 등과 함께 교토의정서에서 정의한 6대 온실가스 중 하나다.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표현한 지구온난화지수(GWP)가 21(이산화탄소 21배의 영향)에 달한다.

주로 천연가스 채굴, 농업 등으로 발생한다. 대기 중 메탄 농도는 이산화탄소 대비 200분의 1 이상 낮지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8월 발표를 보면 메탄은 전체 온난화의 약 30%, 즉 기온 0.5℃ 가량을 높인다.

다만 메탄은 대기 중 체류기간이 약 10년으로 이산화탄소(최대 200년)대비 현저히 짧아 의욕적으로 줄일 경우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낮추자는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환경부 제공]

국제사회가 메탄 감축의 높은 지구온난화 완화효과 등에 주목하고 적극적인 감축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앞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을 논의하는 과정국내 메탄 배출 감축안을 함께 검토했다.

국내 메탄 배출량은 2018년 기준 농축수산(1220만t, 43.6%), 폐기물(860만t, 30.8%), 에너지(630만t, 22.5%) 등 2800만t(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8%)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1970만t으로 30% 감축할 계획이다.

연간 1220만t으로 메탄 배출량이 가장 많은 농축산 부문에선 가축분뇨의 정화처리·에너지화 등 다각적 활용 및 저메탄·저단백 사료 개발·보급, 논의 물관리 등을 통해 2030년까지 250만t을 줄일 계획이다. 20.5%를 감축하는 것이다.

폐기물 역시 유기성 폐기물(음식물 쓰레기 등) 발생 저감, 유기성 폐자원의 바이오가스화 확대, 메탄가스 회수 및 에너지화, 비위생 매립지 정비 등을 통해 400만t을 줄인다. 현재 860만t에서 460만t으로 46.5%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은 화석 연·원료 사용량 축소, 천연가스 메탄 배출계수 합리화를 통해 180만t을 줄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관계부처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계획안(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메탄 30% 감축 방안을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메탄 서약’ 가입은 우리나라가 G7 국가들과 함께 파리협정의 실질적 이행을 주도해 나감으로써 우리의 기후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파리협정의 1.5℃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 연대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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