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CJ프레시웨이가 식자재 유통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며 디지털 기반 경영을 본격화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2022년까지 전 사업 분야의 주요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분석·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식당 업주들에게 트렌드에 맞는 사업을 제안하는가 하면 급식에 맞춤형 식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CJ프레시웨이는 그동안 축적해 온 데이터를 한데 모으고 중요도에 따라 데이터를 선별, 표준화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데이터는 고객, 상품, 매출 등 내부 정보와 트렌드, 상권, 날씨 등 외부 정보까지 모두 포함한다.

그동안 식자재 유통업계는 개인의 영업력에 의존하고 정보를 수기 혹은 구두로 관리해 체계성과 업무 효율이 떨어졌다.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고 주문이 가능한 기반이 갖춰지는 것이다.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해서는 디지털혁신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데이터 운영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데이터 품질 유지, 표준화 관리 등 관련 정책 마련으로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고 중요한 의사결정 시 데이터를 손쉽게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 맞춤형 솔루션도 개발한다. 식당, 학교, 병원 등 단순 카테고리로 구분돼 있던 고객 유형을 선호 제품, 주문 패턴 등에 따라 분류해 고객별 분석 역량을 키우고 사회 트렌드, 지역 현황 등 외부적인 요소도 함께 고려해 분석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솔루션 제공을 위한 주문 및 영업지원 시스템을 도입한다. 대면 뿐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상품을 제안, 판매할 수 있으며 고객은 식자재 구매부터 메뉴 개발, 인테리어 컨설팅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단체급식 분야에서는 고객에게 가장 최적화된 메뉴를 자동 추천하는 AI 기반 메뉴 큐레이션을 진행한다. 온라인을 통해 습득한 트렌드를 메뉴 데이터에 접목함으로써, 단체급식장에서 보다 편리하게 메뉴를 기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온라인커머스는 이미 빅데이터 적용이 일정 수준까지 올라와 있지만 도매업은 사실상 처음”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식자재 판매 뿐 아니라, 식당운영 업주에게 마케팅 컨설팅, 트렌드 제안 등 부가적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