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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셋값 폭등에 2030전세대출 5년 만에 3배↑ [부동산360]
전체 전세대출 6월말 기준 148조원 넘어
2030 대출 2017년 29조에서 올해 88조원으로 급증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2030 청년층의 전세자금대출이 5년만에 3배가 늘었다. 전셋값 상승이 청년들의 주거불안은 물론, 금융 건전성까지 해치고 있는 것이다.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KB국민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천 매물 안내문이 부착된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

올해 6월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48조5732억원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6월말 대비 95조7543억원, 181.2%가 늘었다. 최근 1년 사이 늘어난 금액만 26조원에 달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전세자금대출 부담이 크게 늘었다. 2017년 29조1738억원이던 청년층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88조234억원으로 59조원 가량 급증했다. 증가폭은 201%가 넘는다. 전체 전세자금대출 잔액 중 청년층 대출 비중은 60%에 달한다.

전세자금대출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 시 원금상환분을 고려하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규제수준이 낮고 청년층 주거지원을 위한 정부의 전세자금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됨에 따라 청년층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

또한 청년층의 가계대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청년층 가계부채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확대되어 2021년 2분기 기준 26.9%를 기록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2.8%로 다른 연령층의 증가율 7.8%를 크게 상회했다.

이 같은 2030 청년층의 대출 증가는 다시 금융 불안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청년층에서 3건 이상 금융기관 차입이 있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취약차주의 비중은 6.8%로 다른 연령층 6.1%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소득 하위 30%인 청년층 저소득 차주 비중은 2021년 2분기 기준 24.1%로 다른 연령층 14.4%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천 의원은 “청년층의 경우, 취약차주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상황으로 금리인상 등 부채부담이 커질수록 건전한 소비활동이 제약될 우려가 있다”며 “청년층의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면밀히 동향을 점검하고, 가계부채 증가세에 따른 선제적인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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