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증시 변동성 확대에 ELS 수익률 급상승
달러 강세·금리 상승 영향
지수형ELS 3%대→5%대로

“두 달전 3%대였던 수익률이 현재 5%대 입니다.”

환율과 금리 상승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며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LS의 기초자산인 주요 지수들의 변동성 확대로 쿠폰 수익률이 덩달아 상승하면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ELS 발행금액은 4조 35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8243억원 늘었다. 지난 6월 4조2252억원 발행됐던 ELS가 두달 연속 발행금액이 감소하다 전달 발행금액이 급증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며 ELS 파생옵션 가격이 오르며 투자자에게 돌아갈 쿠폰 수익률 역시 급등했기 때문에 투자 수요가 확대됐다. 에스앤피500(s&p500), 유로스탁50(eurostoxx50),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지난 8월 3주차 모집에서 쿠폰 수익률을 3.6%로 제시했는데 현재 모집 상품의 경우 쿠폰 수익률이 4.6%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코스피보다 등락폭이 더욱 컸던 홍콩H지수가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ELS는 같은 기간 쿠폰 수익률이 3.8%에서 5.9%까지 올랐다.

신한은행 오경석 PB팀장은 “특히 지수형 ELS는 변동성 확대로 수익률이 많이 상승했고 주가지수 하방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까지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WM업계에선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환율과 금리를 꼽는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 연준의 테이퍼링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로 달러 강세와 장기 시장금리 상승이 겹쳐 위험자산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홍동희 팀장은 “인플레이션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달러 자산 등에 자산을 분산해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율 상승은 장기적 추세는 아니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고점을 찍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달러 자산의 일정 부분을 차익 실현하라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KB국민은행 정성진 PB팀장은 “최근 환율 수준은 과거 통상적인 환율 구간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달러를 보유 중인 투자자는 단계별 분할 매도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에 대응해서는 금리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단기물 위주로 자산을 분배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추천된다.

한 시중은행 PB는 “자산배분 차원에서 일부 채권 투자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듀레이션(만기)가 짧은 자산으로 선택해 금리 인상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승환 기자

nic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