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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코로나’ 준비 첫발 내딛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활동 돌입
단계적 대응전략 마련 본격화
백신접종 가속에 일정 빨라질듯
김총리 “국민께 온전한 일상...”
김부겸(왼쪽)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날 민간공동위원장으로 위촉된 최재천 위원장이 김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년9개월 만에 기나긴 터널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는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정부가 13일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단계적 대응전략(로드맵) 마련에 나서면서 ‘위드 코로나’의 닻을 올린 것이다. ▶관련기사 4면

단계적 일상회복 전략의 핵심은 엄격한 영업·집합 제한과 금지조치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면서 그간의 ‘확진자 억제 중심’의 방역체계를 ‘중환자 치료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정부는 11월 둘째주를 기점으로 ‘백신 패스’ 등을 도입,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기준 등에 대한 제한을 단계적으로 풀어 코로나19 이전 모습을 회복토록 할 계획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민간위원을 위촉하고 제1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국무총리가 중심이 돼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 정부뿐 아니라 민간이 참여하는 정책자문 기구로, 이번 회의에 이어 10월 중 위원회를 다시 열어,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마지막주 백신 접종 완료율 70% 달성 후 2주간의 항체 형성 기간을 고려하면 다음달 둘째주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작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전환 이후에도 월 1회 회의를 개최하고, 필요한 경우 수시로 열어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의 연착륙을 지원키로 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이 곧 코로나19 공포로부터 해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집합제한을 풀 경우 극도로 위축됐던 자영업과 대면 서비스업, 민간 소비 등을 촉진시켜 경제활력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오히려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시행했던 영국이나 싱가포르·이스라엘 등도 같은 경로를 겪고 있다. 확진자가 많이 나오더라도 광범위한 백신접종으로 중증환자 발생이나 치명률을 낮추는 것이 ‘위드 코로나’이기 때문이다.

김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고난의 시간을 보낸 끝에 이제 조심스럽게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왔다”며 “코로나19를 더 이상 미지의 공포가 아닌 통제 가능한 감염병으로 바꿔내고, 국민 여러분께 온전한 일상을 되돌려 드리는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일상회복을 위한 3대 방향으로 ‘단계적 회복·포용적 회복·국민과 함께하는 회복’을 제시하고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돌다리를 두드리며 강을 건너듯, 차근차근 우리의 일상을 되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장 ‘마스크를 벗어던지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것은 지금 단계에서 가능하지 않다”며 “틈을 메우고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백신패스’와 같은 새로운 방역관리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 의료체계도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리는 위원들에게 “치열한 논의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지향하며 나아가야 할, 단계적 일상회복의 밑그림을 위원회가 제시해달라. 소속한 단체나 관련된 업계의 입장은 물론,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진솔한 목소리와 지혜로운 생각들을 균형감 있게 담아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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