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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 시대 리튬을 확보하라… 中 다시 에너지 굴기 [인더머니]
쯔진광업, 네오리튬 인수
CATL·간펑리튬 등도 활발
[사진=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원자재인 리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자원 선점에 나섰다.

중국 국영 광산업체 쯔진광업은 최근 9억6000만 캐나다달러(약 9200억원)를 투자해 캐나다의 리튬 채굴 회사인 ‘네오 리튬’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쯔진광업은 중국 최대 금·구리 생산업체다. ‘네오 리튬’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인 아르헨티나 채굴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미국 워싱턴의 산업 컨설턴트인 크리스 베리는 “중국이 리튬 자산 확보에 얼마나 적극적인 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배터리 금속 사업의 전략적 주체들이 지배적 지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리튬, 구리, 니켈 등 관련 원자재의 공급망을 장악하려는 경쟁도 치열해진 상태다. 한국 역시 중국에 탄산리튬 수급을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연초 대비 가격이 5배 가까이 올랐다.

블룸버그 정보 분석가 크리스토퍼 페렐라는 40억 달러 규모의 세계 리튬 시장을 5개사가 장악하고 있으며, 그 중 2곳은 중국 ‘컨템포러리 암페렉스 테크놀러지’(CATL)과 간펑리튬이라고 추정한다.

글로벌 배터리 1위 업체인 CATL은 지난달 캐나다 리튬 광산업체 ‘밀레니얼 리튬’을 3억7680만 캐나다달러(약3561억원)에 인수했다. 4월에는 자회사를 통해 중국 뤄양롼촨무예(China Molybdenum)의 콩고 키산푸 구리·코발트 광산 지분 25%를 1억3750만 달러(약 1500억원)에 사들였다. 8월에는 중국 사모펀드와 호주 AVZ미네랄스의 콩고 리튬·주석 개발 프로젝트에 약 28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4%를 확보했다. 지난해 9월엔 네오리튬 지분 8%를 인수하기도 했다. 중국 최대 리튬업체인 간펑리튬은 아르헨티나, 호주, 중국에서 광산 사업을 하고 있으며, 8월에는 영국 바카노라가 소유한 멕시코 리튬 광산을 2억8000만 파운드(약 4500억원)를 주고 가져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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