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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실적부진 전망에…삼성전자 장중 ‘6만전자’로
올해 주가 최저치…고점 대비 30%↓
실적부진 전망…공매도 영향도
삼성전자 사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12일 내년 실적 부진 전망에 장중 6만원 대로 하락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6만 전자’를 기록 중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2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4%(2100원) 하락한 6만9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올해 들어 주가 최저치다.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올해 들어 장중 최고치 대비 약 30%가량 빠진 상황이다.

이같은 하락은 내년 실적부진 전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중국 전력 제한 이슈에 의한 IT 공급망 차질 연장으로 2022년 메모리 실적이 소폭 하향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 하향하는 보고서를 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부터 발생할 메모리 업황 조정의 본질은 IT 공급망 차질”이라며 “전방업체들은 메모리 재고를 상대적으로 많이 축적해 놓은 상태에서 그 부담을 단기적으로 소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중국 정부의 전력 제한 조치로 중국 내 일부 IT 팹들이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중국 전력 제한에 의한 중국 IT 공장 중단은 메모리 산업에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공매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10월 들어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이 삼성전자였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226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1일과 5일에는 각각 공매도 거래대금 632억원, 1040억원을 기록하며 공매도 당일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전 거래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가 가장 높은 종목 역시 삼성전자로 5조8772억원에 달해 상위 10종목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대차거래란 기관이 주식을 빌려 재상환하는 계약을 의미하는데 통상 대차 잔고가 늘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공매도가 늘어나진 않지만, 외국계 혹은 국내 기관이 공매도를 하기 위해선 대차거래를 우선 해야한다.

공매도 잔고 역시 증가 추세다. 삼성전자의 공매도 잔고는 주가가 하락한 지난 8월 말부터 이번달까지 약 4배 늘었다. 8월 말 기준 570억원 이던 공매도 잔고는 지난 6일 기준 1953억까지 급증했다. 이에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금액은 0.01%에서 0.05%까지 올랐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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