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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리드차도 터보가 대세…현대차·기아 판매 337% ↑
차종 작년 1개→올해 6개로
높은 효율에 절세 효과까지
기아 K8 하이브리드.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 출력을 높인 터보 엔진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HEV)에도 터보 엔진 장착이 늘고 있다. 높은 효율과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어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판매된 현대차·기아의 터보 엔진 차량은 총 23만239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16만907대)보다 43.1%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내연기관만 장착한 일반 터보 엔진 모델은 18만1072대로 같은 기간 21.0% 증가한 반면, 터보 엔진이 장착된 하이브리드 차량은 4만9167대가 팔리며 336.7% 급증했다.

작년 8월 기준 기아 ‘쏘렌토’ 1개 차종에 불과했던 터보 하이브리드 차량은 올해 현대차 ‘코나’, ‘투싼’, ‘싼타페’와 기아 ‘K8’, ‘스포티지’, ‘쏘렌토’ 등 6개 차종으로 늘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쏘렌토 하이브리드’다. 올해 8월까지 총 2만2684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1만10260대)보다 2배 이상 더 팔렸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1만981대가 팔리며 내연기관을 포함한 투싼 전체 판매량(3만6184대)의 30% 비중을 보였다.

‘K8 하이브리드’는 8469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4101대, ‘코나 하이브리드’는 1569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 7월 말 출시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한 달여 만에 1363대가 팔렸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솔라루프 시스템. [현대차 제공]

동급 차체에 기존보다 작은 배기량의 엔진을 장착하는 ‘다운사이징’ 흐름에 터보 엔진 장착이 추세가 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자동차 무게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엔진의 무게를 줄이면 효율성을 높이고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어서다. 엔진 배기량에 따라 세금을 물리는 자동차세 부담을 줄이는 효과는 덤이다.

실제 1.6 터보 엔진을 적용한 ‘K8 하이브리드’는 2.4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던 이전 세대(K7 하이브리드)보다 배기량이 33% 줄었다. 주행 성능은 최고 출력 180마력(PS), 최대 토크 27.0kgf·m로 K7(최고 출력 159마력·최대 토크 21.0kgf·m)보다 각각 13%, 29% 향상됐다.

반면 K8 터보 하이브리드의 자동차세는 29만820원으로, K7 하이브리드(61만3340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성능과 연비, 절세까지 다양한 장점을 가진 터보 엔진은 내연기관 외에도 하이브리브 모델에 적합하다”며 “본격적인 전기차 출시에 앞서 터보 엔진을 채택하는 모델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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