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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산업, 내년 ‘3.2% 성장’ 예측
보험연구원, 내년 산업전망 분석
위드 코로나 따른 경제여건 반영
손보 4.9%·생보 1.7% ‘희비’교차
ESG·시장혁신 등 새 화두도 제시

코로나19 반사이익을 거뒀던 보험산업이 내년엔 경제 정상화 호재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생명보험보다는 손해보험이 전반적인 산업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연구원이 8일 발표한 ‘2022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에 따르면 내년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총 240조원으로 올해 대비 3.2% 증가할 전망이다. 2019년 5.4%, 2020년 4.3%, 2021년 4.9% 에 비하면 성장폭이 둔화되지만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3.0%, 한국은행)를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경제 정상화와 성장여건 개선 효과가 반영됐다. 소비와 투자 등이 회복되면 개인보험과 기업성 보험을 가입하려는 수요는 자연스레 확대된다.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설계사들의 대면 영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작년과 올해 누렸던 코로나19 반사효과는 소멸된다. 저축 동기는 약화되고 유동성도 점차 회수될 전망이다. 개별소비세 혜택도 종료돼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도 둔화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손해보험이 전체 보험산업의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손해보험의 원수보험료는 2020년 7.0%, 2021년 5.5%에 이어 내년에도 4.9%의 고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다. 질병·상해보험, 특종보험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대신 자동차보험은 예년보다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예정이다.

반면 생명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올해 4.3%에서 내년 1.7%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별로는 보장성보험이 질병·건강보험의 성장에도 종신보험 수요 약화로 2.7%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변액저축성보험은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투자 문화로 신규 판매 역시 양호할 것이나 역설적으로 수익실현을 위한 중도 해지도 늘어 수입보험료는 4.7%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높은 성장세(3.1%)를 보인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

이날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에 새로운 화두도 던졌다. 시장혁신, 본업역량 강화, 소비자 신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크게 4가지다.

우선 각 보험사에 한 가지 면허만 허용하는 ‘1사 1라이선스’를 ‘1사 다(多)라이선스’ 제도로 개편하자고 제언했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하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다. 동시에 런오프 전문보험사를 허용해 자유로운 구조조정 환경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금융당국의 변화도 요구했다. 가격이나 상품 규제를 최소화하는 대신 판매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감독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전규제를 사후규제로 바꾸자는 취지다. 대신 보험대리점(GA)에 불완전판매의 배상 책임을 부과하자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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