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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보험사, 10년간 석유·천연가스에 19.2조 투자했다
석탄→석유·천연가스로 이동
석탄 다음으로 큰 탄소 배출원
민형배 “출구전략 세워야”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국내 은행과 보험사들이 최근 10년간 석유와 천연가스에 투자한 금액이 19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석탄과 다음으로 큰 이산화탄소 배출원이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각 금융사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국내 은행과 보험사의 석유·천연가스 투자액은 19조 2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투자액은 12조79억원이었다. 농협은행이 4조4729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리은행 2조1142억원, 하나은행 1조9689억원, 국민은행 1조5992억원 순이었다.

보험사는 7조2830억원이었다. 삼성생명 1조3906억원, 교보생명 9807억원, 현대해상 6097억원 순이다.

에너지원 별로 살펴보면, 은행은 전체 12조79억원의 63%인 7조6189억을 천연가스에, 34%인 4조1577억을 석유에 투자했다. 보험사는 전체 7조2830억원 중 77%인 5조6135억원을 천연가스에, 15%인 1조1189억원을 석유에 투자했다.

사업부문 별로는, 은행은 발전부문에 24%, 조선에 21%, 파이프라인(터미널) 사업에 17%를 투자했고, 보험사는 발전부문에 42%, 파이프라인(터미널) 부문에 30%, 조선에 18% 투자했다.

민형배 의원은 “2050 탄소중립 선언을 계기로, 석탄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석유와 천연가스가 주목받고 있으나 이 역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다”며 “금융사들이 탈석탄금융선언을 넘어 탈석유천연가스 선언을 미리 준비하고 출구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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