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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3000선 붕괴…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연중 최저가
코스닥 2.83% 급락
코스피 상위 10개 기업 합산
시총 23.8조원 증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이날 코스피가 지난 3월 25일 이후 6개월 10일 만에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코스피 3000선이 약 6개월 만에 무너졌다. 인플레이션 불안, 중국 헝다(恒大) 그룹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나온다.

코스피는 5일 전 거래일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10일의 2958.12 이후 7개월 만의 최저치다. 3000선 하회는 3월 24일의 2996.35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2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증시를 주도하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줄줄이 큰 폭으로 내렸다. 보통주 시총 10위 안에서 보합 마감한 현대차를 제외한 9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217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삼성전자(-1.37%)를 비롯해 SK하이닉스(-2.10%), 네이버(-3.01%), 삼성바이오로직스(-7.20%), LG화학(-2.99%), 카카오(-4.72%), 삼성SDI(-3.82%), 셀트리온(-12.10%) 등의 낙폭이 컸다.

시총 상위 종목 10개 중 삼성전자(7만2200원), SK하이닉스(9만7900원), 셀트리온(21만8000원), 현대차(19만3500원) 등은 연중 최저가로 거래를 마쳤다.

하루 동안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기업의 합산 시총만 23조8000억원가량 감소했다.

그 밖에도 카카오뱅크(-8.40%), 크래프톤(-7.03%), SK바이오사이언스(-8.41%), SK아이이테크놀로지(-6.81%), 엔씨소프트(-5.38%), 현대중공업(-7.93%) 등 여러 대형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27.83포인트(2.83%) 급락한 955.37에 종료했다. 이는 지난 5월 24일(948.37)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던 증시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미국 부채한도 불확실성 확대, 헝다 그룹 주식 거래 중단, 미중 무역 갈등 재개 조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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