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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노사, 임금교섭 상견례 1시간20분 만에 중단
사측 교섭위원 직급 두고 이견
상견례 연기…추후 요구안 정식 전달 예정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8월 12일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DS부문 인사팀장 최완우 부사장, 김현석 대표이사,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 김항열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위원장.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첫 임금·복리후생 교섭에 나섰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조기 종료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5일 오후 2시께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2층 교섭장에서 2021년도 임금교섭을 위한 상견례 자리를 가졌으나 정회 끝에 약 1시간 20분 만에 중단됐다.

사측 대표 교섭위원의 직급이 지난해 전무급에서 올해 상무급으로 내려간 점 등을 두고 노사 간 이견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됐던 단체협약 교섭 때와 직책은 같으나 인사 상 직급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노사 간 조율이 필요한 사안에서 이견이 발생해 조만간 상견례를 다시 열고 정식으로 교섭 요구안을 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 8월 12일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이날 본격적인 임금교섭에 돌입했다. 그러나 협상 첫날부터 팽팽한 기싸움이 나타나면서 향후 교섭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측은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와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등 4개 노조가 공동교섭단을 꾸려 사측을 상대로 임금·복리후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 공동교섭단의 요구안은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자사주(1인당 약 107만원) 및 코로나19 격려금(1인당 약 350만원) 지급,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을 골자로 한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에 들어가면서 임금 인상 폭과 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3월 사내 자율기구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총 7.5%의 임금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교섭에 대비해 협상안을 만들고 있지만 기존 노사협의회 합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첫 노조 설립 이후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교섭을 벌인 적은 있으나 타결된 적은 없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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