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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천만원 들이고도 다운로드 ‘0’…외면받는 공공앱 뭐길래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123rf]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국 17개 시·도와 교육청이 개발한 공공 앱(어플리케이션) 3개 중 1개가 ‘폐기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공공앱 346개 가운데 37.0%에 달하는 128개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아 폐기에 직면했다.

특히 인천시 옹진군에서 2997만7000원을 들여 개발한 ‘옹진군청 재난예경보시스템’은 앱 개발 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다운로드 실적이 ‘0’이었고, 1154만원을 쏟은 인천시 남부교육지원청의 ‘남부창의체험자원지도(CRM) 앱’도 같은 기간 단 한 것도 다운로드 되지 않았다.

경남 창원시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로 창원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나온나’는 제작에 총 5억 6000만원이, 광주시가 동네환경 개선을 위해 만든 ‘다가치그린’ 앱에는 2억원이 투입되는 등 수억 원의 세금을 들여 만들고도 폐기 처분 위기에 놓이 공공앱이 다수 있었다.

한편 성과가 부진한 128개 앱 중에는 이를 만든 기관에서 앱 개발비나 유지비 등 관련 자료를 아예 제출하지 않은 앱도 44개에 달했다. 지자체별로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앱의 수는 서울시가 1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도와 경상북도가 각각 8개, 전라남도 6개, 제주도 2개, 강원도 1개 등으로 집계됐다.

한 의원은 “지자체의 무분별한 공공앱 개발을 제한하도록 해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공공앱 기획 단계부터 지자체의 심사를 강화하고 앱 배포 이후에도 일정 기간마다 평가를 받도록 하는 등 제도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1년 이상 서비스 중인 공공앱을 모바일 전자정부 서비스 관리지침에 따라 누적 다운로드 수, 이용자 수, 사용자 만족도, 업데이트 최신성 등을 평가해 100점 만점 중 70점 미만을 ‘폐기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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