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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방 화웨이 멍완저우 ‘공항 애정표현 영상’ 클릭 4억회 ‘폭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그룹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24일(현지시간) 캐나다 경찰에 체포된 지 2년 9개월 만 석방되면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대법원 밖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중국 당국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멍완저우(孟晩舟·49) 부회장의 석방을 ‘중국의 승리’로 선전하는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선전보다 멍 부회장과 4세 연하 남편의 공개 애정 표현에 큰 관심을 보였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멍 부회장이 전세기편으로 선전(深圳) 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의 4세 연하 남편 류샤오쭝(45)이 손을 흔들며 “사랑해”를 외치는 영상이 전날 오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조회수 4억회, 댓글 1만4000개를 기록하며 최고 인기 영상클립에 올랐다.

중국중앙(CC)TV가 중계한 당시 현장 영상에는 공항 착륙장에서 멍 부회장의 도착을 기다리던 100명의 시민 속에서 류샤오쭝이 까치발을 들고서 손을 흔들며 “사랑해”를 외치는 모습이 잡혔다.이에 멍 부회장도 손을 흔들며 "사랑해"라고 답했다.

캐나다에서 풀려난 멍완저우 중국 화웨이 부회장이 25일 에어차이나 전세기 편으로 중국 선전의 바오안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나온 군중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붉은색 원피스 차림의 명 부회장은 이날 국빈급 환대를 받았다.[연합]

SCMP는 “해당 영상이 화제를 모은 것은 멍 부회장의 귀환이 큰 관심사이기도 하지만 중국에서 그처럼 공개적으로 애정표현을 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젊은 남성이 대규모 군중 속에서 ‘사랑해’를 외치는 것도 어려운데, 그것도 40대 남성이 했다. 얼마나 값진가”라는 내용의 댓글들이 달렸다고 덧붙였다.

멍 부회장은 2007년 화웨이 직원이었던 류샤오쭝과 결혼해 딸을 한명 낳았으며 그 이전 결혼생활 때 3명의 아들을 낳았다. 류샤오쭝은 현재 홍콩 투자회사 클리어포춘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SCMP는 "중국 관영 매체들이 멍 부회장의 귀환을 외교적 승리이자 강국의 신호로 선전하는 가운데 그의 귀환 생중계는 순간 최고 1억명 가까이 시청하며 24일 밤 이후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이러한 대대적 선전에 “도대체 왜 그녀가 영웅처럼 보이나? 그녀는 단지 정치적 인질 아니었나?”, “이건 단지 부유층의 사랑이다” 등 댓글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고 SCMP는 전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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