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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페이, 금소법 타격 보니…매출피해 0.8% 보험이 문제
증권신고서 일부 정정
투자부문 중단손실 0.4%
결제·대출 피해는 미미해
플랫폼·계열사 분업 강조
카카오페이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상장 일정 및 내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카카오페이가 상장 일정은 미뤘지만 공모가는 유지하면서 향후 상장 기업가치 유지라는 숙제가 쉽지 않게 됐다. 당장의 매출 타격은 제한적이지만 미래 성장동력 본격 가동이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 정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드러났기 때문이다.

금소법을 반영한 정정 증권신고서에는 금소법으로 인해 사업을 할 수 없을 경우 발생하는 매출 타격이 기재됐다. 일단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으로 인한 P2P투자 연계 중단과 일부 보험 상품 판매 일시 중단 등 수입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1.2%다. 투자부문 0.4%. 보험 부문 0.8%다.

매출에서 적지 않은 비중(15.9%)을 차지했던 대출비교 서비스는 금융상품 판매중개·대리업자 라이선스 취득으로 지속할 수 있게 됐다. 펀드 투자는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진행된다는 점을 투자자에 인지하는 조건으로 서비스를 지속키로 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펀드 투자가 카카오페이 플랫폼과의 계약인 것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금융상품 판매 주체를 보다 명확히 표시하고 이에 관한 소비자 유의사항을 추가하는 등 UI·UX를 변경한 바 있다. 후불결제 혁신금융서비스도 하반기 선보이는 일정을 유지한다.

문제는 보험 부문이다. 보험업은 자회사인 케이피보험서비스를 중심으로 꾸려 나가지만 1차 정정 때까지 존재했던 ‘보험 선물하기’ 서비스는 사라지고 ‘내 보험 관리’, ‘보험 해결사’, ‘자동차 보험 조회’ 서비스는 잠정중단한다. 반려동물·운동·해외여행·운전자·휴대폰 보험 같은 미니보험은 우선 잠정중단하고 향후 금융당국과 협의 후 서비스를 변경·재개할 방침이다. 암, 실손, 치아, 연금저축, 주택화재 등 보험 상품은 유지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 규제 사항에 금소법을 추가했다. 그간 투자 위험 부문 규제 사항으로 정보통신법, 전금법만 넣었으나 여기에 금소법까지 언급한 것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 라이선스가 법적으로 허용되어야만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보험상품 중개가 가능하다. 디지털 손보사 설립은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회사 위험 부분에 ‘여하의 사유로 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하거나 대외적 변수가 생기는 경우 중단될 수 있다’고 했다.

카카오페이 공모가는 과거 매출성장률을 기반으로 산출됐다. 앞으로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야 이같은 공모가 산정방식의 설득력을 갖게 된다. 보험업은 금융서비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자랑한다. 보험 부문에서 타격을 입는다면 높은 매출 성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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