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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의 귀환] 무착륙 관광여행부터 기내식 카페까지…항공사 살아남기 몸부림
제주항공 여행맛 3호점인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제주항공 제공]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좀 처럼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세계 코로나 백신 접종이 크게 늘면서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또다시 불어 닥친 대유행에 이젠 인내심에 한계가 왔다는 얘기도 나온다.

항공업계의 본업이 막히자 국적항공사들은 화물수송으로 그나마 버티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생존의 위기에 놓였다.

이들 LCC들은 살아남기위해 고육지책으로 항공권 저가 판매, 기내식 카페, 무착륙 관광 여행 등 이색 서비스로 버티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30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국내선 항공권을 ‘편도 1만2700원’부터 판매한다. 진에어도 18일부터 23일 기간의 항공편을 대상으로 1만원 이상 즉시 할인 쿠폰으로 고객잡기에 나섰다. 에어서울은 18∼22일 사이 역귀성을 잡기위해 항공편 이용 고객에 국내선 편도 항공권, 앞 좌석·비상구 좌석 이용권 등의 혜택을 지급한다.

뿐만 아니라 LCC들은 부업에도 적극적이다.

제주항공은 이달 초부터 서울 마포구에 보잉737맥스의 조종실 시뮬레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계기판을 포함해 항공기 조종실 모습과 똑같이 만든 설비로 조종석 전면 스크린을 통해 실제 비행하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향후 2년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주 토·일요일에 운영한다. 아울러 지난달부터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기내식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이 카페에서는 승무원들이 직접 기내식 인기 메뉴와 음료를 제공한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항공 안전 체험 교실 등의 프로그램도 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11월 국제선 기내식과 구성이 동일한 냉장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인 이후 메뉴를 다각화에 적극적이다. 티웨이항공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객실승무원 체험비행 프로그램을 지난달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에어부산도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비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생존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국제선 비행이 마비돼 LCC 업계 전체가 생존의 기로에 놓였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시간도 다 돼 가고 있다"면서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 등의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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