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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언제 살까] 사지말고 빌려탈까…모빌리티 구독서비스 ‘날갯짓’
완성차 구독서비스 이어 카셰어링 업계도 ‘주목’
아이오닉5·EV6·조에 등 전기차 신차 문의 쇄도
‘현대 셀렉션’ 스페셜팩 리스트. 시간 단위로 이용금액이 책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각종 혜택과 충전 비용 등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인프라와 길어진 출고 대기 기간 탓에 당장 구매에 나서도 좋을지 물음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공유 프로그램으로 대중화를 앞당기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먼저 경험하고, 장점을 느낄수록 실제 구매로 이어질 것이란 계산이다. 앞으로 출시가 예정된 전기차 신차가 많은 만큼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전략이라는 의도도 담겨 있다.

우선 현대차는 모빌리티 구독 플랫폼 ‘현대 셀렉션’에 ‘아이오닉 5’의 스페셜팩을 준비 중이다. 월 단위가 아닌 시간별로 가격을 책정하는 형태라 가능한 지역은 유동적이다.

이용금액은 24시간이 9만9000원, 48시간이 17만9000원이다. 주행거리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부산을 비롯해 서울·경기 지역에서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도 ‘EV6’ 출시에 맞춰 구독 서비스 ‘기아 플렉스’에 모델을 추가했다. 위약금 없이 월 단위 또는 단기(2일·3일·14일) 단위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기아는 전기차 이용자의 편의를 돕고자 전국 제휴충전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전카드를 대여해준다. 무제한의 경우 월 11만3000원을 내면 된다, 후불제는 충전 이후 사용한 만큼 비용을 내면 된다.

‘EV6’의 ‘기아플렉스’ 이용 가격은 월 구독형이 99만원이다. 단기 구독은 14일이 70만원, 3일이 27만원, 2일이 19만원이다. 첫 이용 30일 중도 해지 때 환불이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르노삼성차 ‘모빌라이즈’ 화면. 정비나 소모품 관리는 물론, 보험료 등 신경쓸 필요가 없다. [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캐피탈을 통해 월간 구독 서비스 ‘모빌라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전기차 ‘조에(ZOE)’의 1개월 약정 금액은 79만원이다. 3개월과 6개월 약정의 월 구독료는 각각 76만원 73만원이다. 세차 및 주차할인권과 주유권을 지원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카셰어링 업체 역시 전기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롯데렌탈이 집계한 인기 모델에 기아 ‘니로EV’, 현대 ‘아이오닉5’, 쉐보레 ‘볼트EV’, 테슬라 모델3 등 전기차가 다수 이름을 올렸다. 롯데렌탈이 올해 1000대에 달하는 전기차를 계약한 이유다.

쏘카도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 신모델을 400대 투입하고, 제주 지역에선 캠시스의 쎄보-C 모델을 활용해 초소형 전기차 실증 사업에도 나섰다. 연내 계획 중인 운영 규모는 100대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낯선 전기차를 경험해보려는 고객들이 많아 구독 및대여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충전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모델을 접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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