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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러앉아 전 부치기는 옛말…명절에도 간편식 잘나가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가족들이 둘러앉아 전 부치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진 비대면 명절을 맞아 추석에도 가정간편식(HMR)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귀성을 포기하고 혼자 집에서 보내는 ‘혼추족’도 늘어나 이들을 겨냥한 편의점 명절 간편식도 늘고 있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명절을 앞두고 간편 제수음식 매출은 평상시의 3배 가량으로 늘어난다. 해마다 HMR 제수음식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 지난해 추석 전 15일간 피코크 간편 제수음식 매출은 전년 명절 기간 대비 18.4% 늘었고, 올해 설에도 7.4% 증가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율도 높아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SSG닷컴에서도 해당 상품은 72.2%, 4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손이 많이 가는 명절음식의 대표주자, 전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다. 올해 설 전은 46.4%, 송편 20.0%, 떡갈비·너비아니 10% 순으로 작년 설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에도 전은 37%로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명절 가정간편식의 인기에 올해 이마트는 이번 추석 처음으로 오색잔치잡채 상품도 내놨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관계자는 “명절 음식에 많이 사용되는 계란,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신선식품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가성비 좋은 간편식 제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제수음식 HMR 수요가 올해 추석에도 늘어날 것에 대비, 피코크 제수음식을 물량을 10% 가량 확대하고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 및 할인행사도 실시한다.

차례상을 통째로 간편하게 차릴 수 있는 상품도 늘어나는 추세로, 현대그린푸드는 그리팅몰에서 동태전·육전·영광굴비 등으로 구성한 추석 차례상 세트를 최대 20% 할인해 판매한다. 마켓컬리는 동그랑땡, 떡갈비 등 적전류부터 찜, 탕류, 나물, 떡, 한과까지 간편 상차림에 필요한 약 80개의 HMR 상품으로 오는 20일까지 HMR 기획전을 실시한다.

귀경을 포기하고 나홀로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도 많다. 편의점은 이들 수요를 잡기 위해 명절음식으로 구성한 특별 메뉴를 출시하기도 한다.

세븐일레븐은 추석 간편식으로 명절음식으로 선호도가 높은 ‘한끼연구소 들기름비빔밥’, ‘수리수리술술 모둠전’, ‘수리수리술술 오색잡채’ 등 3종을 내놨다.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기간 도시락 매출이 전년 설 명절 대비 34.0% 증가한 가운데 냉동간편식(17.7%), 반찬(10.5%), 야채(41.3%), 조미료(14.8%) 등 간편식과 간단한 장보기 품목의 카테고리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기간 주변에 문 여는 식당도 마땅치 않은 만큼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생활을 해결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마트24는 오는 15일부터 10월 초까지 추석 전후에만 한시적으로 명절도시락 ‘한가위만 같아라 한상차림’을 출시한다. 이 도시락은 돼지갈비찜, 잡채, 동그랑땡 등 모듬전, 나물 등 명절음식과 버섯볶음, 김치, 약과로 구성됐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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